일상2009/05/31 20:29
나는 대전에서 태어났고, 대전에서 계속 살아왔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대전은 나에게 너무도 큰 도시였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다. 역시 대전에 위치해 있었다. 대학 초기 시절 대전은 내게 편한 도시였다.

몸이 다 성장해서인지 더이상 큰 도시라는 느낌은 없었다.

서울로 진학단 다른 고교 친구들과 만나고 놀면서 점점 대전은 나에게 작은 도시가 되어갔다.

내 맘속에 서울은 그저 공기가 탁하고 사람이 많아 혼잡한 도시에서 다양한 문화가 있고,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로 변해갔다.

그리고 대학원을 진학할 마음을 먹으면서 대전에 있는 자대와 서울에 있는 유수 대학을 놓고 고민했다.

안정된 자대 진학, 그리고 새로운 세상(이라고 하기엔 그래봐야 대한민국이지만)인 서울.

안정된것도 좋았지만 아직 젊은데 계속 안정된 길을 찾으면 스스로 너무 굳을 것 같아서 두려웠다.

하지만 새로운 대학은 연구실 선택부터 살 곳 등 모든것을 새로 알아봐야 하는 미지의 세계여서 두려웠다.

그렇게 계속 고민하던 중 대학원에 지원할 시기가 왔다.

자대인(자대가 된) 카이스트 대학원에 전자과로 지원을 했고
서울대 대학원은 모집 마지막 전날에서야 지원가능한 텝스 점수를 얻어서 전컴에 부랴부랴 지원했다.

그러고도 계속 고민했다. 안정인가, 모험인가.

우리가 하는 걱정의 80%는 전혀 일어나지도 않을 일 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번 고민이 정말 딱 그랬다 ㅋㅋ
카이스트 서류 전형에서 떨어져서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이
서울대에 붙으면 가야 하는상황... 서울대는 붙으려나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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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Yongr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