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사고 해본 핀테스트. 사실 뭐가 뭔지도 잘 모르는 초보.
그럼에도 나는 카메라를 좋아한다. 보이는것이 찍힌다는 것. 신기하지 않은가! 또한 사진은 소중한 순간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보관해준다. 여행에 가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면서 어디를 여행하고 누구를 만났는지 회상하는 일은 즐겁다.
고등학교때 어느 대회에 참가해서 부상으로 카메라를 받은 적이 있다. 올림푸스 뮤 300 이었던가... 조그마한 디지털 카메라였다. 카메라를 한동안 열심히 가지고 놀았었는데, 자동카메라의 한계였을까? 내가 사진을 찍기 싫어해서였을까? 아니면 바쁜 고등학교 생활에 사진 찍을 시간이 없어서 였을까? 결국 카메라에서 흥미를 잃었었다.
대학교에 오고나서 DSLR을 사용하는 친구들을 보게 됐다. 디지털 카메라와 다른 DSLR의 셔터 소리는 매혹적이었다. DSLR을, 그리고 친구들을 보면서 때때로 나도 카메라를 구입해 볼까 고민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 발목을 잡은 두가지 생각이 있다.
1. 과연 내가 카메라를 사면 사진을 열심히 찍을까? 라는 생각
- 우리 집에는 아버지가 총각시절 사용하시던 미놀타 수동 카메라가 있다. 렌즈와 필터들, 스트로보까지 풀세트로 장롱에 있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당시에 꽤 비싼 가격을 주고 장만하셨단다. 하지만 내 기억속에 아버지는 단 한번도 그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으셨다. DSLR을 사면 마치 아버지의 미놀타 카메라처럼 사용하지 않고 그냥 두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2. 가격적인 부담
- DSLR의 가격은 일반적인 디지털 카메라보다 비싼 가격대를 형성한다. 즉, 초기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에 잘 사용할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섣불리 사기에는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인터넷을 카메라를 조사하다 보면 조금씩 욕심을 내게 되고, 결국 내 처지에는 절대 살 수 없는 카메라들을 가슴속에 담아두다가 마음을 접곤 했다.
그러다가 얼마전 카메라를 사고 싶다는 욕구가 다시 발동했다. 이번에는 항상 포기했던 여느때와 조금 달랐다. 일단 중고 거래에 대해 관대해졌다. 원래는 중고품을 별로 선호하지 않고, 주로 신품을 사서 쓴다. 신품을 중고로 팔떄는 감가상각이 심하지만 중고로 사서 사용하다가 파는 경우에는 감가상각이 심하지 않다. '중고로 사고, 사용하다가 정 안맞으면 조금 손해보더라도 싸게 팔면 되겠지.' 라는 생각은 구매에 대한 나의 걱정을 덜어주었다.
그렇게 중고로 눈을 돌리고 철저하게 보급기를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중급기 이상으로 넘어가면 비용이 커져서 다시 구입을 포기하게 될 것 같았다. 이렇게 생각하고나니 부담스럽던 가격도 어느정도 만족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 그렇게 며칠을 알아본 결과 산 DSLR은 올림푸스 E-420.
선택에는 번들렌즈의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다는 평이 크게 작용했다. 아직은 진짜 취미로 사진을 찍을 것이 아니다. 처음 DSLR에 입문하는것이니 그냥 초보가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렌즈군을 구비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확장성을 생각한다면 니콘이나 캐논등 메이저 브랜드에 비해 렌즈군은 조금 빈약했다. 만약 진짜 제대로 DSLR를 사용하게 된다면 아마 니콘이나 캐논 브랜드로 넘어가야 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는 현재 DSLR을 중고로 처분하고 조금더 투자해서 넘어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바디+렌즈를 장만했다. 바디는 E-420. 이오팬이라고 불리는 25mm, 2.8 단렌즈. 14-42mm 3.5-5.6 의 번들 줌렌즈. 그리고 또다른 번들인 40-150mm 렌즈를 눈여겨 보고 있다.
과연 카메라를 구입한게 잘한 일일까? 라는 생각은 지금도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답은 앞으로 시간이 알려주겠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10 추석 (2) | 2010/09/24 |
|---|---|
| YEHS 리더십 강좌 후기 (7/9~7/23) (0) | 2010/07/31 |
| DSLR 유저 됐다. (4) | 2010/07/26 |
| 2010년 목표. (5) | 2010/01/04 |
| 2009년을 보내며. (0) | 2010/01/01 |
| 트라이앵글 현상. (0) | 2009/12/09 |